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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와 달리기의 다이어트 후기다이어트 2021. 3. 23. 14:22
나는 비만 1 단계
코로나가 시작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몸무게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몸무게와 뱃살이었지만 외출을 자제하는 동안 더 가파르게 증가했지요. 부풀어 오른 뱃살에 가장 어려워진 것은 발톱깍기. 몸이 잘 접히지가 않습니다.
구글에 "과체중 계산기"를 검색하여 들어간 식약처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있는 BMI 계산기에 키와 몸무게로 계산한 비만도 결과에 "비만1단계"가 나옵니다. 일부 글씨가 깨져나와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좀 없어보이지만 비만도 결과는 틀리지 않겠지요.
몸무게를 조금씩 내려보니 65키로부터 정상체중으로 나옵니다. 애초에 두툼한 체형이었으면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겠지만 불과 10년전만해도 거의 14kg이 적은 가벼운 몸이었기에 발톱깍다 몸이 접히지 않음을 느끼면서부터 걱정이 시작되었지요.
2018년 대한비만학회에서 마련한 비만진료지침에서 BMI 23~24.9를 비만 전단계로 신설했고, 25이상은 1단계 비만이며, 필자가 현재 여기에 해당합니다.연합뉴스 발췌. 출처는 이 글 맨 하단에. 건강보다 무서운건 없겠지만, 비만 환자가 정상체중보다 연간 50여만원의 병원비 지출이 있다는 통계와, 복부 비만을 가늠하는 허리둘레 수치에 따라서도 최대 53.3%의 의료비용 증가가 있다는 통계는 꽤 무섭습니다. 필자의 몸무게 증가는 전신에 걸쳐서도 있겠지만 눈에 띄게 두꺼워진 배둘레에 있으니까...
오래 해온 간헐적 단식
MBN기사 발췌. 출처는 이 글 맨 아래 캘리포니아대 심장 전문의인 이선 바이스 박사가 진행한 실험에서 간헐적 단식의 실험결과인데, 체중 감량효과는 미미한데 그나마도 65%는근육량 손실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간헐적 단식에 대한 이야기는 좋다 나쁘다가 공존하지요. 이 보도 때문만은 아니어도 2-3년째 해오던 16시간 공복을 하는 간헐적 단식으로는 단 1kg의 이득도 못본터라 그것에만 의존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기로 결심합니다.나는 원래
바꾸기전 생활양식을 정리해보면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격일로 다니던 수영장이 코로나로 폐쇄되어 동네 식당에 음식 포장하러 걸어 다녀오는 것을 제외하곤 운동량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16시간의 공복을 유지는 했으나 그 외 시간에 2끼의 식사는 한계치까지 폭식하였으며, 공복 전에는 맥주까지 곁들였다. 다른것을 잘 몰라도 이 생활을 반복하면 엄청나게 살이 찐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분탓인지 코로나 기간동안 시력도 나빠진 느낌입니다.
해보자
정상체중에 들어가려면 74kg을 65kg으로 만들어야하니 9kg을 줄여야 했고, 가장 빠른 방법은 굶는 것이지만 이는 어디에서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요요가 적게 오도록 체중을 줄이려면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지방축적률을 낮춰야 한다는게 여기저기 알아본 내용의 결론.
1. 하루 2끼 식사를 제외한 간식 금지
2. 밥의 양을 반으로 줄이고, 채소로 쌈싸먹기
3. 운동하기결과적으로 위 세 가지를 바꿨습니다. 먹는걸 참는 것도 어렵긴 하지만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인데,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하는 운동은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 하는 동안을 참아야 하는 것이라 더 힘들었습니다. 예전에 타던 자전거를 타려니 한강까지 기어나가는데만 삼십분은 걸리겠고, 주변에 수영장과 헬스장은 이미 문닫은 터, 큰 돈 들이지 않으면서 운동 외에 들어가는 시간이 적은 걸 찾다가 두 가지로 할 것을 압축했습니다.
1. 닌텐도 스위치
2. 달리기사실 스쿼트나 플랭크 같은 맨손 체조류도 시도는 했는데 힘든건 둘째치고 너무 따분한데다, 집안에서 하다보니 운동과 생활이 구분이 안되어 흐지부지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은 굉장한 인내심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사람은 뱃살이 나오지 않겠지...
닌텐도 스위치 게임은 게임을 켜면 시작되고, 끝나면 끄면 되서 따로 들어가는 시간이 없고, 달리기는 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들어오는 순간까지 계속 뛰면 되니까 마찬가지로 따로들어가는 시간이 없습니다. 어차피 요즘 재택근무 중이라 늘 운동복만 입고 있어서 갈아입을 필요도 없고. 단, 달리기는 비세먼지 심한날, 비오는 날, 추운날, 눈오는 날을 피하다보면 매일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뛰었습니다.처음부터 복싱을 살껄..
애초에 아이게임 시킨다고 가지고 있던 닌텐도 스위치는 발효되기 직전이었지만,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됩니다.
운동이 된다는 스위치 게임이 세 가지 있었는데, 티비광고를 타서 그런지 링피트가 가장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링피트는 RPG같은 게임에 운동을 공격이나 방어하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생긴것도 하는것도 뽀로로 마냥 "아이가"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흥미를 방해하고 게임성 때문에 들어가는 요소들이 시간만 지체한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차가 분명할텐데... 체감상 어린이가 하면 매우 좋을 게임이라는데는 동의하지만 나에겐 맞지 않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중고가가 새 것과 다르지않아 어려움 없이 처분하고 저스트 댄스를 구매했습니다.아 이것은 굉장히 운동이 됩니다. 노래 한곡만 따라해도 땀이 송글송글 올라오는데, 춤센스가 없는 나는 많이 움직이긴 하는데 점수가 안올라 답답하긴 합니다. 게다가 다음 동작이 뭔지 설명 해주는 과정도 없고 마치 이정도 댄스는 안가르쳐줘도 누구나 하는거 아냐? 라는 듯이 진행이 되어 버려서 성취감을 매우 떨어뜨렸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노래를 하려면 추가 지출까지 생기고... 그러던 차에 피트니스 복싱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제일 저렴한 피트니스 복싱을 살 것을...그 후로 약 5개월
피트니스 복싱은 최근 유명했던 피아노 타일과 같이 음악에 박자를 맞춰 주먹을 내는 게임입니다. 지금은 피트니스 복싱 2가 나왔지만 그때는 1편을 했습니다. 다른데 후기를 보면 2에서 크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외관상 변화는 있긴할텐데,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니, 지금 산다면 2를 사면 되겠지만 1편도 훌륭해서 구지 바꿀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처음부터 다이어트 모드로 30분으로 시작했는데, 안하던 운동이라 처음엔 30분이... 좀 과했습니다. 데일리 운동 코스로 시작하면 사실 처음에는 제자리에서 출렁이며 쨉, 스트레이트 정도로 매우 단순한 움직임만 하는데도 땀이 바닥에 흥건해지고 다음날이면 팔뚝에 알이 베겼습니다. 게임에서 계산해주는 칼로리 소비량은 대략 200-300kcal 정도 였던것 같네요. 아무튼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만 차차 복잡한 동작과 빠른 패턴이 등장하고, 소비 칼로리도 증가했는데, 허리와 다리로 몸을 낮추는 동작이 나오면서 부터는 이 게임 한 판 하고나면 서있기가 힘들정도. 이것도 꼼수부리고 시늉만 하면 사실 안힘들게 할 수 있지만 그러면 하는 의미가 없지요.
달리기는 처음 느린 속도로 300m 정도를 뛰었는데... 당시엔 이것도 힘들어서 뛴 후에는 20-30분 정도 걸었습니다. 뛰는 것도 익숙해져 조금씩 거리를 늘리다보니 4개월쯤 지난 시점에는 2km를 쉬지 않고 뛰고 있었습니다. 물론 미친듯이 힘들지요. 나름 스마트하게 '스트라바'라는 앱으로 거리도 재고 시간도 재며 매일 10km씩 뛰는 다른 사람의 기록을 보며 어안이벙벙했지만, 300m에서 2km로 늘린 것만해도 뿌듯했습니다.뛰는 것도 차차 익숙해지면서 제대로 뛰어보겠다고 나이키 플라이니트 러닝화 중 제일 저렴한 놈을 샀는데... 딱딱한 동네 운동장에서 뛰다 발바닥이 아파... 내팽게치고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로 넘어갔습니다. 아주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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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이 두 가지를 거의 반반. 정도 했고, 몸이 익숙해졌을 때는 둘 다 하는 날도 종종 있었습니다. 2km를 뛰는 시간은 막상 얼마 되지 않아서.. 둘다해도. 1시간이 안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내게 장점이 명확했는데, 둘다 운동하기 전에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없고, 시작과 끝이 명확합니다. 특히 달리기는 뛰는 동안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땡겨오기 시작하면 그만둘까 계속할까 이 생각만 머리에 반복되는데 반해 복싱은 볼꺼리와 즉각적인 피드백들이 고민을 할 시간을 주지 않아서 땀이 뻘뻘나고 몸도 지치지만 인내심을 덜 쓰게되니 좀 더 수월합니다.
여기에 크리스 에반스 같은 몸을 만들겠다는 터무니 없는 목표도 아니고, 인터넷에 수두룩한 20, 30kg 체중 감소같은 굉장한 목표가 아닌 작다면 작을 목표를 세운 것이 조금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된 동기였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꾸준히 하는게 어렵던 운동이란 것을 꾸준히 하게되는 동기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렵지만, 어찌됐든 일단 시작한 운동이 체중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일단 한 번 확인을 하면 닌텐도 스위치 따위 동기부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되고, 훨씬 강력한 새로운 동기를 얻게 됩니다. 한 때 잠시 살펴보았던 신사임당님의 돈버는 방법 유튜브에서 금액과 상관없이 통장에 뭐라도 입금이 되면 엄청난 열정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느리지만 이렇게 살빼는 과정도 똑같아 보입니다.몸의 변화
동기부여를 더 한다고 7월 즈음에 스마트 체중계를 살때 부터 기록을 하는 바람에 6월달의 기록이 없고, 어느순간 기록하걸 잊어버려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가 부실한 것이 아쉽습니다. 아무튼 시작은 6월초 쯤이었고 당시 몸무게는 73.5~74kg정도를 오갔으며, 그 뒤로 약 5개월 후에 67kg정도가 되었으니, 매달 1kg이 조금 넘게 빠진 셈입니다.
이상하리만치 7kg가까이 빠졌는데 겉보기로 몸이 변한것을 나는 잘 눈치채지 못했는데, 나를 보는 사람들은 배가 들어갔다는 게 보이는지 살빠졌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다이어트 성공하신 분들 블로그 가보면 비포 애프터 사진이 즐비한데, 나는 찍을 용기도 없지만 자료가 없으니 지금 순간에는 많이 아쉽네요.아무튼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셨다면, 단언컨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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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 근손실이 더 커 : www.mbn.co.kr/news/life/4296482
비만기준 3단계로 변경 : www.yna.co.kr/view/AKR20180409153600017
굶을수록 살찌는 체질된다 : 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547849.html
닌텐도 스위치 : www.nintendo.co.kr/switch/top.php
피트니스복싱 : www.nintendo.co.kr/software/switch/axf5b/index.html
나이키 플라이니트 : www.nike.com/kr/ko_kr/w/xg/fw/rn/flyknit?productGender=02&productGender=06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 shop.adidas.co.kr/PF020620.action?pn=SS21UB21&NFN_ST=Y반응형